여자농구에서 프로 데뷔전부터 화제가 된 선수가 있습니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잠재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는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우리은행 오승인 선수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앳된 얼굴의 신인 선수가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습니다.
경기 기록상 별로 내세울 게 없었지만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여자농구의 차세대 주자 21살 오승인입니다.
[오승인 / 우리은행]
"처음에는 (인기가) 믿기지 않으면서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그래도 예쁘게 봐주시는 거니까,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인기의 비결은 농구선수로서 타고난 신체조건과 잠재력입니다.
키 183cm인 오승인은 팔도 길어 손을 뻗기만 해도 2미터 40cm에 달합니다.
양팔을 벌리면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190cm나 되는데, 동양인으로선 흔치 않은 체형입니다.
아직은 배울 게 많습니다.
왼쪽 무릎을 두 번이나 다쳐 재활에 집중하면서 팀 전술에 녹아들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고교와는 차원이 다른 프로의 골밑에서 살아남는 것도 과제입니다.
[전주원 / 우리은행 코치]
"안쪽에서 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요. 힘 붙이고 몸 만드는 훈련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고요."
[오승인 / 우리은행]
"단백질도 원래 2번 정도 먹었었는데, 이렇게 하면 안 좋아지겠구나 싶어서 3~4번 정도 먹고, 밥도 야간 끝나고도 밤까지 계속 먹는 편이에요."
오승인과 구단은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출연 섭외를 거절했습니다.
화려함보다 헌신하는 농구가 좋다는 오승인, 팬들의 관심만큼 실력도 일취월장할지 기대됩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