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약물은 일시적으로는 근육을 키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져졌죠.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스테로이드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헬스클럽, 서랍을 열자 약통이 나옵니다.
전문의약품인 스테로이드 제제 약물입니다.
[현장음]
"(스테로이드 제제인) 클렌부테롤이 나왔네요. 알코올 솜도."
스테로이드 제품은 의사 처방 없이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남용할 경우 성기능 장애와 불임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약품 도매상 허가를 받은 뒤 스테로이드 제품을 헬스클럽 등에 불법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전직 보디빌더 김모 씨 등 12명은 인터넷과 SNS에서 "단기간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광고한 뒤
3년간 수십억 원대의 스테로이드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이 중에는 태국에서 몰래 반입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유명종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
"모바일 메신저나 SNS 통해 은밀하게 보디빌딩 선수나 헬스장 트레이너, 일반 회원들 상대로…"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현금으로 거래했고, 약물 배송지도 수시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는 이들의 주거지와 헬스클럽에서 발견된 10억 원어치의 스테로이드 제품 2만 개를 압수하고, 사건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황인석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