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보다 비싼 플랫폼 수수료…"결국 소비자 부담"
[앵커]
온라인 쇼핑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백화점 판매 수수료가 비싸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가 백화점의 판매 수수료를 넘어 좀 과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소비자들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온라인 소품샵의 입점 제안 메일입니다.
제품 판매와 브랜드 홍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판매 수수료로 번 돈의 3분의 1이 넘는 35%를 부릅니다.
유명 백화점 21%, 대형마트 19% 수준의 평균 판매 수수료와 비교해 훨씬 높은데, 카카오 선물하기나 무신사 같은 유명 온라인 판매 플랫폼 역시 품목에 따라서는 30% 내외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비싼 수수료가 판매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수수료가 30%다 보니까 실판매가에 반영되는 부분이 있죠. 플랫폼 정책에 맞춰서 할인 적용을 하는데 정가를 계속 올리고 계속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플랫폼 업체들은 선택의 문제라고 잘라 말합니다.
"입점하시는 거는 선택하는 거거든요. 자사몰로 트래픽을 끌기 위해서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쓰느냐 아니면 수수료를 내고 그냥 플랫폼에 자산을 이용하느냐…"
플랫폼이 이미 확보해 놓은 사용자들의 유입을 누리는 대가라는 거지만, 플랫폼 안에서도 입점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한 게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중개 역할만 하는 플랫폼의 수수료가 적정한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수수료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그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부분들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입점 업체나 소비자나 이 비용에 있어서의 부분들을 좀 수긍할 수 있을 것…"
또 계속해서 플랫폼 수수료가 기준 없이 높게 책정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지게 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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