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값 뛰는 먹거리…닭고기 무관세·상추도 할인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 넓이의 절반이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거나 피해를 보면서 당장 채소 가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상추와 시금치 등을 최대 30% 할인 지원하는 등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채소들을 도매가에 살 수 있는 서울 마포의 농수산물시장.
역대급 집중호우에 대부분의 농산물값이 올랐는데, 특히 시금치나 깻잎 같은 잎채소의 급등세가 가파릅니다.
"비 오기 전에만 해도 (청경채 1박스는) 보통 9,000원, 8,000원짜리가 지금 오늘 같은 경우는 4만7,000원. 그런데 상태는 좋지 않아요. 잎이 이렇게…"
2만~3만원대면 살 수 있던 4kg짜리 상추 1상자가 한 달 새 10만원대가 되자 식당 운영자들도 곤혹스러워졌습니다.
"대파나 깻잎이나 모든 것이 다 올랐어요. 똑같이 주는데 남지가 않는다니까요. 그러니까 시장에도 옛날에는 매일 오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1주일에 한 번씩 오든가…"
닭과 오리 등 폐사한 가축이 82만 마리가 넘어 축산물 가격도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정부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일단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닭고기 3만t을 다음 달까지 들여오는 한편, 상추와 시금치, 깻잎 등을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했습니다.
전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해당 품목을 구입하면 일주일에 1만원 한도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상추 같은 시설채소는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하고, 경기 이천 등 피해가 덜한 지역의 조기 출하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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