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냉장트럭부터 드론까지…각국 백신 수송 고심

연합뉴스TV 20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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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냉장트럭부터 드론까지…각국 백신 수송 고심

[앵커]

개발도상국들은 백신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인프라가 열악해 배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이 수송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독일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방법도 개발 중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항공편으로 볼리비아에 도착한 코로나19 백신이 수송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그런데 이 트럭에는 닭 모양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심지어 업체 이름도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차량 앞에 국기를 달고 경찰의 호위까지 받으며 마을에 도착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비웃음이 쏟아집니다.

보건당국은 준비한 차량이 고장나 마련한 임시방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 당국이 준비한 백신 수송차량에 문제가 있어 냉장 차량을 가진 업체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개발도상국은 백신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수송 문제에 또다시 발목이 잡히기 일쑵니다.

세계 각국이 대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독일 스타트업 '윙콥터'는 드론을 이용해 백신을 배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윙콥터 측은 드론의 최고 시속이 240km로, 한 번 충전하면 6kg의 무게를 싣고 100km 이상을 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드론이 운반할 상자에는 이 냉각 패드와 약병이 들어 있습니다. (드론은) 인프라가 필요 없이 어디서나 이륙이 가능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적용된다면 차로도 몇 시간이 걸리는 외딴 지역이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백신을 손상시키지 않고 더 빨리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윙콥터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시험 중이며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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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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