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역대 최장 기간 심의 끝에 표결을 거쳐, 경영계가 제시한 최종 요구안을 채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밤샘 격론 끝에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최저 시급인 9,620원보다 240원, 2.5%가 더 많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노사 최종 요구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사용자위원안인 9,860원에 17표, 근로자위원안인 10,000원에 8표, 기권 1표가 나왔습니다.

막판에 최저임금 만 원을 제시했던 노동계는 표결 결과가 발표되기 전 성명을 통해, 고물가 시대에도 최저임금 만 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소득 불평등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공익위원은 9,820원과 10,150원 사이에서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정하라며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노사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표결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표결에는 지난달 고공농성을 벌이다 구속된 근로자위원이 해촉되면서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은 각각 9명씩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노동계와 경영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각각 12,210원과 9,620원을 제시하며 처음부터 2,590원의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후 10차례 이상 수정을 거쳐 140원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팽팽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5월 2일 첫 전원회의를 개최한 이후 110일 동안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역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심의 기간이 가장 길다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노동부 장관이 최종 결정안을 넘겨받아, 오는 8월 5일 내년 최저임금을 고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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