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막걸리 회동…"나라·민주당 걱정 이야기"
[앵커]
지난달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5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 전 대통령과 막걸리를 마시며 나라와 민주당 걱정을 했다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부인 김숙희 여사와 윤영찬 의원도 함께 했습니다.
묘역을 돌아보다 손으로 눈가를 훔친 이 전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노무현 정부 시절의 추억을 얘기하고 안부를 나눴다며 정치 현안이나 당내 상황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선 조만간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일정을 조정하고 있을겁니다. 흔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지는 않아요."
봉하마을 일정을 마친 이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발길을 돌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사저에서 막걸리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2시간 가량의 예방을 마친 뒤 이 전 대표는 취재진에게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SNS에 문 전 대통령과 "나라와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귀국 후 첫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데 이어 지난 주말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과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5·18 묘역 참배 후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미흡하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 처음 쓴소리를 내며 향후 역할론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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