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 날씨가 이상합니다.
엊그제 폭염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 날이 우리 지구 전체 평균 17.1도 역대로 가장 더웠던 7월 3일로 기록됐습니다.
이상기후 때문인데요.
세계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전 지구 북반구의 기온 현황입니다.
많은 곳이 검붉은 폭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날 지구 평균기온이 17.1도였습니다.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는 2016년 16.92도를 넘어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지구 곳곳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는 48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수십만 명의 이슬람 순례자가 모인 가운데 4천 여명이 쓰러져 입원했습니다.
미국 남부 지역은 지난달부터 계속된 열돔 현상으로 50도에 육박하는 살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도 예외가 아닙니다.
중국 베이징은 지난 5월부터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1일 베이징 인근에선 이 지역의 역대 최고 기온인 41.3도가 관측됐습니다.
시내에 물을 뿌려봐도 길바닥의 온도는 무려 60도입니다.
지구의 냉장고라 할 수 있는 남극에서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베르나츠키 남극 연구기지는 최근 8.7도를 찍으면서 역대 7월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꽃을 피우는 식물 '남극개미자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경고합니다.
[크리스 브리얼리 /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기후과학 교수]
"지구는 더 더워질 것이고 더 많은 기록이 깨질 겁니다. 점점 더 큰 수치로 (기록이) 깨지고 있다는 게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엘니뇨 현상은 올해 9월까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권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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