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유라 앵커의 휴가로 이번주는 제가 진행합니다.
올 여름 날씨, 정말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이틀 장대비가 쏟아진 뒤 갑자기 '반짝 폭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도 여주는 38도가 넘었고, 서울은 태국의 방콕보다 더웠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또 다시 장맛비가 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땀을 훔치며 갈치조림을 요리하는 상인들.
냉방기기 없는 좁은 골목에서 차가운 물 한 병만으로 무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폭염의 강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화구가 놓여진 노란빛의 음식점 골목 천장은 46.8도나 됩니다.
[윤준우 / 상인]
"여름에는 환기도 힘들고, 주방이 막혀 있어서 열이 오르니까 몹시 덥습니다. 선풍기를 달아봤는데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고."
시장 밖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햇빛을 막고자 흰 천막을 쳐보지만, 양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연신 부채질을 해봐도 흐르는 땀을 막을 길 없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아침보단 습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60%대를 유지하고 있고요.
땡볕에 기온도 35도 가까이 오르면서 푹푹 찌는 찜통더위입니다.
[김유진 / 경기 이천]
"서울 나들이를 왔는데요, 너무 습하고 온도가 너무 높아서 땀이 비 오듯이 오고 있어요. 너무 더워요."
오늘 경기도 여주의 최고기온은 38.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서울도 34.9도로 올해 가장 더웠습니다.
열대지방처럼 붉어진 오늘 동북아시아의 폭염은 동남아시아보다 심했습니다.
밤에도 중부와 전북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 무더위가 채 가시지 못하겠습니다.
극심한 더위는 내일과 모레 오전 사이,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며 잠시 꺾이겠습니다.
이번에도 밤사이 강한 비가 집중되는 '밤샘 호우'가 되겠습니다.
서울 등 전국에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온 뒤 모레 오후부턴 다시 체감온도 33도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방성재
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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