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강사-수능출제자 유착 의혹 수사 의뢰

[앵커]

사교육계의 부조리 관련 신고를 받고 있는 교육부가 일부 내용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학원 관계자가 학생들 앞에서 수능 출제자와의 인연을 언급하는 의심스러운 사례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 일부를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접수된 내용은 261건.

사교육 업체와 수능출제 체재 간 유착 의심·교습비 초과징수나 허위·과장광고 등이 대부분이었는데, 대형 입시학원 관련 신고도 50건 포함됐습니다.

교육부는 법령검토 과정을 거쳐 수사의뢰 대상을 가려냈습니다.

"강사가 수능출제 관계자와 만났다는 사실과 함께 예상되는 문제의 유형을 수강생들에게 직접 언급하는 등 사교육과 수능출제 체제 간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2개 사안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교육부는 실제로 문제가 유출됐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교육부는 접수내용 중 10건을 공정위에 조사 의뢰하겠다고 했는데, 입시결과를 과장해 광고하거나 집필한 교재에 수능출제 이력을 공개하는 사례가 포함됐습니다.

사교육 범정부 대응협의회는 학원 19곳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였으며,학원법 위반이 적발된 곳은 벌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수시 원서접수도 시작되고, 대학별 논술 고사 등 입시 관련된 절차가 진행됩니다. 탈법이나 위법한 사항들은 적극적으로 신고 받고 현장점검해서 지속적으로…"

사정당국의 조사에서 사교육계의 불법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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