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알뜰폰 지난달만 11만 명…배경은 보조금
[앵커]
이른바 '0원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알뜰폰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요.
'0원 요금제'가 가능한 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보조금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 알뜰폰이 독자 생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이용자는 29만여명.
전체 번호 이동의 50%가 넘은 건데, SK텔레콤에서 5만명 가까이 빠져나갔고,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각각 3만명씩 도합 11만 명 넘게 떠났습니다.
갑작스런 알뜰폰의 인기는 낮아진 이용요금 때문입니다.
최대 1년까지 공짜로 쓰는 0원 요금제에, 월 1만원 아래로 쓸 수 있는 5G 요금제도 등장한 겁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야 보면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덕분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통 3사들이 가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사 망 사용자 수 유지를 위해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챙겨주는 겁니다.
알뜰폰 업체들도 마진을 줄이는 대신 보조금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수단으로 쓰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조금이 줄면 알뜰폰 사업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 당장 보조금 카드를 먼저 꺼냈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만원까지 주던 지원금을 10만원으로 줄였습니다.
가입자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으로, 알뜰폰 사업자의 독자적인 생존을 위해선 전산망 별도 구축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통사가 알뜰폰을 경쟁사업자로 보는게 아니고 판매망으로 보는 거예요. 알뜰폰이 요금을 내리려면은 관리하는 전산시스템과 교환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까 안되는 거예요."
통신비 인하를 위해 조만간 제 4이동통신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예정인 정부는 알뜰폰 업계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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