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한 파업으로 대전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한 달 넘게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와 교육청이 단체교섭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입장 차가 커 파업이 더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외부업체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받아듭니다.
급식 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한 파업으로 마련된 대체 급식입니다.
파업으로 급식 차질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지역은 전국에서 대전이 유일합니다.
노조와 대전교육청 간의 단체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5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업 이후 첫 단체교섭이 진행됐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30여 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핵심 쟁점 사항은 방학 중 근무 일수 확대와 상시근무자 10일 이상 자율연수, 급식실 인력 배치기준 하향 등 3가지입니다.
노조 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영주 / 학교 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장 :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절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투쟁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전교육청은 다른 지역의 경우 절충안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찬영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장 : 노조의 의견을 전면 수용할 수는 없지만, 일부 절충안을 제시해서 서로 간의 교섭을 통해서 앞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급식 차질 학교 학부모 : 애들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얼른 빨리 마무리돼서 아이들이 좀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 학부모들의 입장은 그게 지금 가장 바라는(거예요.)]
오는 27일 2차 교섭이 예정된 가운데 노조 측이 이달 말 파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급식 차질을 빚는 학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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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도경희 그래픽: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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