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서 역풍 맞을라"…美 공화당서 커지는 반트럼프 기류
[앵커]
불법 기밀 반출 혐의로 연방법원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형사 사건에도 연루돼 있는데요.
여전히 유력 대선 주자이긴 하지만, 본선에서 역풍을 우려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손절'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방검찰에 이어 연방검찰에 의해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경선 레이스가 한창일 내년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을 시작으로, 재판 일정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인 형사 사건만 이미 두 개인 셈입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지아주 관료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역시, 기소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사안.
여기에 더해, 지지자들의 1·6 의회 폭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때문에 공화당 상원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년 대선에서 이 같은 법적 문제가 몰고 올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밀문건 무단 반출의 경우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공화당 상원을 이끄는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개별 후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2인자인 존 튠 수석 원내부대표 역시 숱한 법정 싸움이 선거에서 당 전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유권자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기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를 기록해,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mail protected])
#도널드_트럼프 #사법리스크 #대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