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연합뉴스TV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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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과일값 폭등에 차례상 준비로 부담스러웠던 가운데 금융당국이 갈수록 불어나는 주가연계증권 ELS 손실 대책을 예고하고 법원이 삼성 불법 승계에 무죄 선고한 한 주,,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삼성그룹입니다. 여러해 끌어온 불법승계 소송 1심에서 검찰에 완승했습니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지배력 강화와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회계부정 등을 저질렀다며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지 1년9개월, 다시 검찰이 수사해 기소한 지 3년 5개월 만에 나온 법원 판단은 "범죄증명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징역 5년 벌금 5억원 구형된 이 회장은 물론, 임원 13명 다 무죄죠. 합병이 승계,지배력 강화만이 목적이 아니며 불공정한 합병비율로 주주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법적 리스크 던 삼성의 경영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죠. 그런데 일벌백계 한다던 검찰도 당혹스럽겠지만 뇌물죄 판결과 조화가 안된다는 비판은 부담입니다.

다음은 LIG넥스원입니다. 중동서 또 K방산 대박이 터졌습니다.

한국형 패트리엇,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 10개 포대를 사우디에 파는 32억 달러, 4조2천500억원짜리 계약이 체결됐죠. 2년 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천궁Ⅱ는 최대사거리 40㎞로, 고도 40㎞이하로 접근하는 항공기,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다수 시험발사에서 명중률 100%였다네요.

레이더를 만드는 한화시스템, 발사대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호재 당사자입니다. K방산 러브콜이 늘면서 각국의 주목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하림그룹으로 시작합니다. HMM 인수를 통한 재계 13위 도약이 실패했습니다.

6조4천억원을 써내 세계 8위, 국내 1위 해운사 HMM의 우선협상자가 된 뒤 1월 하순 끝났어야 할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와의 협상이 몇개 쟁점 탓에 지난 6일로 미뤄졌는데요. 그날 자정에 결렬됐습니다. 산은 보유 영구채의 주식전환 유예 요구는 하림이 철회했지만 참여 사모펀드에 지분매각 제한 기간을 안 두거나 줄여달라는 요구가 거부된 겁니다.

해운업황은 악화하고 세계 해운동맹 체제는 재편 중입니다. 단기간내 재매각이 힘들다는 이야기죠.

다음은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실적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고 직원들이 반발한다는 소식있었죠.

게임이나 아이돌 가수 팬들이 활용하던 트럭 전광판 시위가 굴지의 대기업에 등장했습니다. '경영목표를 명확하게 성과보상을 공정하게' 등 문구를 담은 트럭인데요. 이 회사 직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받은 세액공제를 회사 이익에서 빼고 성과급을 산정했다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직원 1,700여 명이 익명으로 모금을 했다네요.

사측은 미국의 세액공제를 고려해도 평균 362%인 성과급에 변동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1분기내 성과급 개선안도 내놓기로 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는데, 김동명 사장님 그럼 내년엔 이런 일 없겠죠?

이번엔 SK텔레콤,KT,LGU+ 등 통신 3사입니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더 주라는 정부 압박이 거셉니다.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소위 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힌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서라도 지원금을 조기에 늘린다 했죠. 당국자들이 SK텔레콤,KT,LGU+를 계속 만나 보조금 경쟁 좀 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이는 중인데요. LG를 시작으로 삼성의 신작 갤럭시S24 지원금이 최대 50만원까지 늘었습니다. 유통쪽에서 주는 15%는 덤이죠.

기계값이 훨씬 싸긴 했지만 10년 전 단통법이 없을 때는 공짜 단말기가 많았죠. 그간 지원금 경쟁이 없어 돈이 굳었던 통신사들, 정부 압박에 돈을 풀어야 할 판입니다.

마지막은 현대제철입니다. 산업재해에 매우 민감한 이 때, 연휴 직전 큰 산재가 터졌습니다.

지난 6일 이 회사의 인천공장 폐수처리조에서 찌꺼기를 제거 하던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현대 직원 1명을 포함한 6명이 의식장애,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현대제철은 재작년 당진공장 사망사고로 대기업 중 첫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검찰에 송치된데 이어 작년에도 사망 사고가 터졌는데요. 법 적용대상이 50인 미만까지 확대돼 하청업체도 조사를 못 피합니다.

유해 가스와 질식 탓으로 추정되는데 고용노동부는 엄중 조치를 공언했습니다. 환기나 마스크 제공 등 안전수칙 준수여부가 쟁점입니다.

연휴 뒤에도 부동산 금융 부실, 홍콩발 ELS 거액 손실, 물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경제에 높은 파고가 예정된 갑진년이지만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푸른용의 기운으로 가뿐히 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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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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