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연합뉴스TV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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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앵커]

지난해 달러 환산 1인당 소득이 다시 대만을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소득은 늘었다는데 작년 먹거리 물가가 6%나 뛰다보니 체감이 힘든데요.

경기 침체 속 물가 부담이 여전했던 지난 주, 기업들에 있었던 다양한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과일값이 너무 비싸 못 먹는다더니 2월에도 1년 전보다 40% 넘게 뛰었다는 통계가 나왔죠.

경기 침체 속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에 지갑 얇아지는 것을 매일 느낀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콘텐츠기업 쇼박스와 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영화와 K팝에서 나란히 홈런을 하나씩 쳤습니다.

영화가 최대 화제는 단연 미스터리물 '파묘'죠.

개봉 한 달도 안돼 관객 600만명을 넘었는데 쇼박스가 배급을 맡았습니다.

직전엔 '시민덕희'가 안타를 치더니 이번엔 홈런이죠.

주초엔 JYP소속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처음 올랐습니다.

한국 가수론 8번째입니다.

다만 영화나 대중음악에 대한 올해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선지 주가가 크게 안 뜬 점은 반갑지 않은 공통점입니다.

다음은 부영그룹입니다.

출산장려금 1억원, 희망대로 회사엔 비용 인정, 직원엔 비과세가 추진됩니다.

자녀 1명을 낳을 때마다 1억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깜짝 선언이었죠.

문제는 줘도 세금이 너무 많아 효과가 반감된다는 건데, 정부가 기업 출산지원금의 비과세 한도를 출산후 2년까지 없애고 기업도 비용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법을 고쳐야 해 시간은 걸리지만, 부영은 대한민국 장래에 서광이 비쳤다는 공식 입장 내놨습니다.

또 역대 최저인 출산율을 보면 필요한 듯 한데 월 20만원으로 오른 지 1년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형평성 문제가 있고 편법 급여 등 악용 소지가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부터 보시죠.

군함 설계기술의 유출을 놓고 세게 붙었습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입찰이 배경인데요.

HD현대쪽 직원들이 과거 한국형 차기 구축함 관련 군사기밀을 몰래 얻어 자사 내부망에 공유한 일로 작년 11월 유죄판결을 받았는데요.

방위사업청이 "대표나 임원 개입이 확인 안 됐다"며 HD현대의 입찰 제한을 안 하기로 하자 갈등이 커진 겁니다.

한화오션은 경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최근 미국이 자국 군함 수리를 맡길 움직임이 있고 호주는 군함 발주에 나서 K방산 바람이 바다에서도 불 조짐인데 일이 벌어졌네요.

신속하고 논란이 없는 솔로몬의 결정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NH농협은행입니다.

은행으로선 매우 민망한 100억원대 금융사고가 났습니다.

여신담당 행원이 110억원 가까운 부동산 담보대출을 내줬는데요.

파악해보니 매매계약서상 대출 금액이 실거래액보다 12억6천만원 많은 게 확인됐답니다.

배임이죠.

일이 시작된 게 2019년이니 그간 감사에 구멍이 났던 셈입니다.

농협은행은 뒤늦게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은행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더구나 이석용 행장은 지난해 초부터 금융사고가 없는 '청렴 농협'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무색해졌네요.

다음은 SK하이닉스입니다.

인공지능을 겨냥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전쟁이 한창인데 안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HBM 한정으로만 보자면 삼성,마이크론에 앞서던 이 회사에 재작년 7월까지 HBM을 설계하던 임원이 퇴사해 마이크론 임원으로 갔습니다.

2년간 경쟁사 취업이나 자문을 안한다는 약정과는 다른 거죠.

SK는 뒤늦게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기술 유출 위험을 인정한 겁니다. 위반하면 하루 1천만원 내야하는데 결정이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실제 메모리반도체 3위 마이크론이 최근 SK, 삼성에 앞서 5세대 HBM 양산 계획을 내놓은 것은 오비이락일까요?

기술을 노리는 것은 중국 기업만이 아닙니다.

마지막은 bhc치킨,메가커피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갑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모펀드, 기업을 사들여 가치를 높힌 뒤 되파는 게 주업이죠.

공정위가 작년 말 사모펀드 소유의 프랜차이즈들이 단기 수익 창출을 위해 가맹점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직권조사 방침을 밝혔는데 지난주 조사관들을 보내 실제 조사를 시작한 겁니다.

본사 영업이익률이 높은 BHC는 사모펀드 MBK, 광고비 전가 논란이 있었던 메가커피는 우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대주주죠.

공정위 지적처럼, 이런 프랜차이즈는 몇개 더 있습니다.

고객들도 좋은 인상을 못받는 곳들도 있죠.

빠른 조사와 결론을 기대하겠습니다.

국제결제은행이 평가하는 민간의 부채 위험도 지표가 있습니다.

이 지표가 위험단계인지 벌써 14개 분기째로 역대 최장이고 여기에 해당하는 나라도 조사 대상 40여개국 중 한국, 일본뿐입니다.

정부도 기업도 위험관리에 나서란 경고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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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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