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1,300원대 중반에서 맴돌던 환율이 최근 많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반영됐는데 앞으로 더 내려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슬금슬금 올라가나 싶더니 지난달 2일 연고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된 데 이어 미국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며 큰 폭으로 내려왔습니다.
한 달 사이 50원 넘게 하락한 겁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미국의 경우도 거의 최종금리 수준에 근접했다는 예상이 시장에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더 이상 달러 강세가 지속되지 않을 거로 보이고요.]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환율이 더 내려올 거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긴축이 끝나가는 데다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원화가 힘을 받을 거란 분석입니다.
[이유정 / 하나은행 연구원 : 큰 회복은 아니라더라고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심을 수 있는 정도로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에 / 3분기에 1,280원 정도 4분기에는 1,250원 정도까지 예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미국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다음 달에는 추가 인상 카드를 쓸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한미 금리 차로 인한 자본 유출이 없다지만 2%p까지 벌어질 경우 달러 가치가 올라가며 환율이 다시 오를 수도 있는 겁니다.
[홍경식 / 한국은행 통화정책 국장 :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또는 국내 통화정책 조기 전환 시 환율 상승 압력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최근 고금리로 소비가 주춤한 데다 높은 재고율까지 감안하면 반도체 경기 회복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걱정했습니다.
달러 약세에도 유독 원화가 맥을 못 춘 상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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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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