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이래경 사퇴’ 이재명 책임론?

채널A News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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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윤수민 기자 나왔습니다.

Q1. 윤 기자, 9시간 만에 낙마한 이래경 이사장을 놓고 이재명 대표 책임론으로 모아지는 이유, 이 대표가 주도했기 때문이죠?

네 그렇습니다.

이래경 이사장의 추천과 검증, 선임 등 모든 인선 과정을 이 대표가 주도했는데요.

최고위원들에게도 발표 하루 전에야 내정 사실을 알렸다고 합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위촉 전에) 당연히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는 있었습니다. (들은 건) 하루 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도 발표 전날 전해 듣고는 이래경이라는 인물을 잘 몰라서 친하다는 김근태계 의원들에게 연락해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Q2. 이재명 대표에게 누가 추천한 건지는 취재가 됐습니까.

네, 제가 취재해보니까요.

진보 시민사회 진영의 원로가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무진에서 올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실무진과 지도부 의원들이 민변출신 변호사, 노무현 정부 때 고위공직자 등 여러 명을 추천했지만 당사자들이 모두 고사했다는데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경우 보안이 유지되기 힘들 것을 우려해 공식 논의는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대표가 믿을만한 원로에게 직접 추천을 받아 최고위원들에게는 통보만 한 거고 그러다보니 대표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최종적으로 추천은 누가 뭐 제안을 했든 뭐 했든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에 추천을 하는 거죠."

Q3. 검증은 누가 한 거에요?

검증은 몇몇 실무진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맡아서 했는데요.

실무진 차원에서 불법과 비리 검증을 마쳤고 과격한 언행도 대표에게 보고는 됐다는 게 지도부 설명입니다. 

Q4. 그런데 천안함 자폭설이라고 썼던데, 자폭이라고 하면 스스로 터졌다는 건데 이런 음모론 자체도 처음 들어봐요. 무슨 이야기냐면 자폭설 쓴 글이 버젓이 SNS에 있거든요. 그걸 못 걸러냈을까 싶어요.

검증 실패의 지적은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는 과격한 발언들은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글들입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된 '천안함 자폭설' 글 역시 제가 찾아보니 불과 4개월 전에 쓴 글이라 확인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채널A '돌직구쇼')]
"SNS만 살펴봐도 다 나올수 있는 그런 문제였지 않습니까. 가장 기본적인 SNS 검색조차 하지도 않고 혁신위원장을 섣불리 좀 조급하게 발표한 것이 아닌가."

민주당도 검증 부실은 인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5. 당내에서 나오는 이재명 책임론은 뭘 책임지라는 건가요?

민주당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검증 실패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실패를 수없이 지적했는데 비슷한 실수를 했다는 거죠.

다른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최고위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린 부분을 비판했습니다.

Q6. 책임론의 수위는 어때요?

의원들이 말하는 수위는 크게 사과, 재발 방지, 사퇴와 비대위 전환 3가지였는데요.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주도했는데 논란이 됐으니 책임있는 사과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했고요.

이 대표 사퇴와 비대위 전환 목소리도 소수 있지만,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의원총회 통해 후보자를 추천 받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하자" "혁신위의 권한과 역할부터 새롭게 논의하자"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Q7. 이재명 대표는 사과는 할 분위기인가요?

이재명 대표 측은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사과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과보다는 혁신위를 조속하게 구성해서 혼란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는 SNS 검증도 제대로 하겠다고 하는데요.

수습이 아무리 빨라도 이재명표 혁신위가 첫 운을 떼자마자 죄초된만큼 이재명 대표 리더십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Q8. 천안함 관련 발언을 한 권칠승 대변인은 사과도 없나요?

이래경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어제 발언이 기름을 부었죠.

자폭설을 비판한 천안함 전 함장을 향해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냐"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한 건데요.

민주당이 공식적으로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면서도 속내는 부인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진 거죠.

권 대변인은 "지휘관은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어제 해명한 이후 취재진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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