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김민지 차장 나왔습니다. 자세히 들어 보죠.
Q. 사퇴 얘기가 나온 '3인 회동'.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겁니까.
여기서의 3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그리고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겁니다.
사퇴 논의를 하기 위한 목적의 만남은 아니었다, 원래 모임이 있었는데 그 얘기가 나온 거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그 전날이죠. 토요일 밤. 대통령과 참모 몇몇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의 불만이 터져나왔다고 전해지는데요.
최근 한 위원장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언급하는 김 여사 논란, 그리고 사천 논란 관련해서입니다.
대통령실에서 이런 대통령의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한 위원장의 거취 얘기가 나온 겁니다.
Q. 그런데 실제로 사퇴요구를 한 거다, 아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죠.
네. 한 위원장 측은 사퇴요구를 받았다고 하고, 대통령실 측은 먼저 사퇴를 얘기한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직접 밝혔듯 "대통령실이 사퇴를 요구했고 거절했다"는 입장이죠.
하지만 대통령실 입장을 취재해 보니 말이 조금 다릅니다.
잘해보자고 하러 간 거고, 사퇴 얘기를 먼저 한 게 아니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 뜻이 뭔지를 자꾸 묻길래 '이대로라면 물러나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달한 것이란 거죠.
당시 분위기에 대해서도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대통령실은 당시 회동에서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한 대통령의 우려도 전달했다고 했지만 한 위원장 측은 그 자리에서 정작 공천 관련 얘기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대통령실 측에선 한 위원장이 '내가 알아서 풀어보겠다'고 말해 대화가 잘 된 줄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의중을 물어서 전달을 했으면 조금이라도 따를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한 위원장이 강경하게 나가자 대통령실에선 당황스러운 기류도 읽힙니다.
Q. 갈등이 깊어 보이는데요,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갈라진 겁니까.
이 사태의 핵심은 한 인물로 좁혀집니다.
바로 김경율 비대위원인데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공개적으로 가장 먼저 사과를 요구하며 문제제기를 던져왔죠.
최근엔 김 여사를 마치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오늘 사과했습니다.
또 '마포을' 출마선언 후 사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친윤 측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과 영부인을 공격하는 김 비대위원을 한 위원장이 막지 않고 오히려 격려하고 감싸는 모습이 갈등의 핵심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Q.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가 논란이겠네요.
저희가 취재해 보니, 3인 회동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경율 비대위원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논란을 부추기는 발언을 계속 하는 김 비대위원을 정리해야 당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윤에서도 김경율 비대위원은 총선 출마를 하고 자연스레 비대위원에서는 물러서는 게 어떠냐는 말들도 하는데요.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 측은 김 비대위원의 거취 언급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리포트 몇개 더 보시고, 김민지 차장과는 계속해서 얘기 더 나누겠습니다.
연출 : 성희영 PD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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