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반 전, 서울역에 설치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모습입니다.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몰려 1시간 넘게 기다리고, 검사키트가 동나 발걸음을 돌린 경험, 떠오르실 텐데요.
오늘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자리를 지켰던 선별검사소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달라진 일상을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시각 오전 8시 입니다.
저도 이렇게 아침에 출근을 할 때, 마스크를 벗는 게 익숙해졌는데요.
엔데믹 첫날, 현장을 돌아보겠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시민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같은 칸에 탄 승객 94명 중 61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지애 / 경기 부천시]
"코로나에 시달리면서 생활도 많이 망가졌고, 불편한 점도 많았는데… 홀가분한 기분이랄까요."
평소 다니던 의원을 찾았습니다.
오늘부턴 마스크를 벗고 진료를 받습니다.
[현장음]
"(발목 통증은 좀 어떠세요?) 아직 움직이거나 하면 좀 시큰거릴 때가…."
지금 막 진료를 마치고 나왔는데요.
제가 오늘 찾은 동네 의원이나, 약국에선 마스크를 꼭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간판에 병원이라고 된 의료기관에선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입니다.
2020년 12월 14일 첫 임시 선별검사소가 서울역에 설치됐습니다.
52만 건의 코로나 검사가 이뤄진 이곳도 875일 만에 철거됐습니다.
[최숙화 / 서울 마포구]
"의료진들은 너무 고생 많았죠. 그분들 때문에 우리가 또 이런 좋은 날이…"
[강미향 / 경기 안산시]
"종료가 된다니까 너무 또 마음이 홀가분하고 기쁘고… 더 이상 이런 질병이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첫 발을 내디딘 사회생활 2년, 이제 저도 일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박연수 김래범
영상편집 : 변은민
서주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