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일 4년 8개월 동안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켜 온 세월호 분향소가 오늘 철거됐습니다.
분향소가 떠난 자리엔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추모 공간이 들어섭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1708일, 4년 8개월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킨 세월호 분향소 천막 14개가 하나, 둘 사라집니다.
오전 10시 40분 시작된 철거작업은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습니다.
[이가현 / 서울 위례한빛고]
"천막이 철거돼도 잊지 않고 찾아 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박홍순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철거를 하지만, 진상 규명을 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지난 2014년 7월, 세월호 참사 석달 후 특별조사위 설치 등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천막이 처음 세워졌습니다.
120만 명의 조문객이 이곳을 찾았고 세월호 추모의 상징이 돼 왔습니다.
노란 리본 조형물은 오늘 안산 단원고로, 희생자들의 영정은 어제 서울시청으로 옮겨졌습니다.
영정을 어디에 모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분향소가 떠난 자리엔 새로운 추모공간이 들어섭니다.
교보빌딩 쪽 천막 7동이 있던 자리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설치됩니다.
공사는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김혜정 / 서울시 총무과장]
"(새 전시공간은) 세월호를 기억하고, 각종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는 교육 공간이 될 것입니다."
새 추모공간은 세월호 5주기 추모 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12일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됩니다.
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열 정기섭 홍승택 조세권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