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한강공원에 설치한 이 괴물 조형물.
2억이나 들여서 만들었지만 흉물 취급도 적잖이 받았는데요.
10년 만에 서울시가 철거를 검토합니다.
또 어떤 것들이 철거 대상으로 꼽히는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을 본 떠 만든 조형물입니다.
높이 3미터, 길이 10미터의 이 거대한 조형물은 지난 2014년에 이곳에 설치됐습니다.
영화 속 소재를 활용해 한강을 홍보하자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아이디어로 1억 8천여만 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봉한 지 8년이 지나 설치한 작품을 두고 흉물이라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강공원 이용객]
"철거하면 좋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신경을 안 써요. (한강공원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설치 당시만 해도 조형물이 가까이 다가가면 괴물 소리가 들리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고요.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엿보입니다.
서울시는 이 괴물 조형물을 포함해 한강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46개 전반에 대해 철거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후화가 심각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안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조형물은 철거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괴물과 폐어선 설치물 등이 철거 1순위로 거론됩니다.
괴물 조형물 철거에는 7백만~1천만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석동은
김단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