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올해 두번 더 인상"…동결론자도 재개 여지
[앵커]
내달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상, 동결 주장이 비슷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만 동결론자들 사이에서도 이번엔 쉬어가더라도 향후 인상 재개 여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통화긴축을 지지하는 이른바, 연준 매파 인사들은 잇따라 추가 인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22일 한 포럼에서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차라리 일찍 하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동결 없이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입니다.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점, 뜨거운 고용시장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금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1970년대와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데이터를 보며 결정할 여유가 생겼다며 내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연준 내부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어느 정도 적절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 온 것을 고려할 때, 데이터와 전망을 살펴보며 신중하게 평가할 여유가 있습니다."
6월 동결을 지지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동결론과 인상론이 거의 비슷하게 맞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동결론자들도 동결이 곧 금리 인상 종료로 비춰지는데 대해선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에 동결을 결정하더라도 향후 인상을 재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며 중요한 건 인플레이션 추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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