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여군 간부들의 외모를 품평하는 성희롱 문서를 작성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부대 간부들은 신고를 접수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되려 신고자에게 문서를 삭제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공군 전투비행단 소속 병사 6명이 지난 2021년 11월부터 8개월 동안 여군 간부들을 성희롱하는 문서를 작성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일 이름은 '계집 파일'.
여 간부들의 이름과 사진은 물론, 휴대전화 번호와 직책, 소속 등을 적어두고 외모 품평과 함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성희롱 발언까지 남겼습니다.
가해 병사들은 당직대 근무자들로 컴퓨터에 다음 근무자를 위한 인수인계 문서를 만들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적었습니다.
간부들의 신상은 공군 내부망에서 빼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해당 부대는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도 즉각 조처하지 않았습니다.
되려 신고자에게 문제가 된 문서를 삭제하거나 잠금 처리하도록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선 공군은 보고를 지연한 간부 2명을 징계 입건했습니다.
또 성희롱 문서를 작성했지만 전역한 병사 1명을 특정해 민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공군은 나머지 가해자들도 파악할 예정인데, 가해 병사 모두 전역해 민간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김효진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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