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가 배송 장소를 찾으려는 듯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잠시 통화하는가 싶더니 택배 기사는 상자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아래층 계단에 숨어 있던 형사들도 택배 기사가 들어간 가게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체포 영장으로 도박 개장 혐의로 체포하는 겁니다. 그 나머지 딜러분 도박 개장 방조 현행범이에요."
충북경찰청은 불법 도박장을 차린 혐의로 조직폭력배 45살 A 씨 등 2명과 나머지 일당, 그리고 도박 참가자 등 23명을 붙잡았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카드 게임장 형태의 이른바 '텍사스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일반 홀덤펍과 달리 칩을 현금 등으로 교환해 주고 수수료로 2억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건물 안팎에 10여 대의 CCTV를 설치해놓고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이재석 /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 도박장 근처에 10여 대의 CCTV가 건물 내외부를 모두 비추고 있었습니다. 다수의 수사관이 들어갔을 때 증거인멸하거나 문을 잠근다든지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이들은 입출금 편의를 위해 영업장 안에 현금자동입출금기 기기를 설치하고, SNS 채팅방에 금송아지나 금반지 등 경품을 내걸어 이용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신지욱 /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대장 : 도박 현장에서 환전을 해주었고 금송아지나 금반지 같은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이 일반 홀덤펍과는 다른 점입니다.]
경찰은 총책인 조직폭력배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칩을 경품으로 교환하거나 환전받는 행위는 소액이라 하더라도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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