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이 지휘권을 두고 내전을 벌인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벌써 천여 명이 숨졌고, 백만 명을 넘는 난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에서 정부군을 밀어낸 준군사조직 병사들이 허공에 총을 쏘며 점령을 자축하고,
인근 도시 곳곳의 건물은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술리마네 씨는 20년 전 다르푸르 분쟁 때처럼 이번에도 이웃 나라로 몸을 피했습니다.
[하라나 아라비 술리마네 / 수단 피난민 : 밤새 잠을 깨우는 동물 소리와 함께 밤을 보냅니다. 이건 끝없는 고통입니다. 불안이 계속되면 이곳에 집을 지어 살아야 합니다. 차드 당국이 허락한다면 우린 여기서 몇 년 동안 머물 수도 있습니다.]
난민이 임시보호소에 머무는 시간에도 유년기는 흘러갑니다.
아이들의 눈에 스친 참상을 지우기 위해 레크레이션 선생님은 웃음을 머금고 밝은 노래에 춤을 춥니다.
[사나 마흐무드 / 수단 피난민 : 여전히 작은딸은 밤에 비명을 지르며 왜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러 오는 거냐고 울면서 소리칩니다. 제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한 달이 넘은 무력 충돌로 천 명 넘게 목숨을 잃고, 5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가족을 이끌고 고향을 등진 사람은 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매튜 솔트마시 /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난민은 84만3천여 명에 달하며, 약 25만 명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유엔이 인도적 구호와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한 수단인은 2천5백만여 명,
지휘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군사 무력 충돌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절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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