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프로야구 열기가 정말 뜨겁죠.
특히 오랜 만의 상승세인 롯데 자이언츠의 흥행몰이가 유독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덩달아 확 뛴 암표 가격이 간만에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네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말 그대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만년 하위권'이던 롯데는 올 시즌 19승 11패를 기록하며 SSG에 이어 2위를 유지 중인데요.
지난 달에는 3949일 만에 선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부쩍 오른 성적에 인기가 치솟자, 암표도 덩달아 기승입니다.
티켓 거래 사이트에는 주말 1만7천 원인 사직구장 입장권이 8천 원씩 웃돈 붙여 거래 되고 있습니다.
좌석에 따라 몇 만 원씩 웃돈이 붙기도 합니다.
[암표 판매자]
"(1장당 6만 원인가요?) 2장이요. 저도 대신 예약해 주는 거라서."
특히 오는 20일, 모든 관중에게 롯데 유니폼을 증정하는 경기 입장권은 정가의 배가 넘는 1장당 6만 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 3년 만에 재개된 증정 행사라 입장권 구하기가 치열합니다.
[암표 판매자]
"지금 연이은 두 좌석은 모두 나가서요. 한자리 밖에 없습니다."
팬들은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암표 기승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최보윤 / 부산 동래구]
"암표는 당연히 불법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볼 권리를 위해서 생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민정 / 부산 동래구]
"공정한 게 아니잖아요. 암표가.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서 표를 구매하고,안 되면 다음 찬스를 봐야 하죠."
암표를 팔다 적발되면,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집니다.
하지만 경기장 등 현장에서 직접 웃돈을 받고 입장권을 판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온라인 거래는 단속에서 비켜 있어 암표 거래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