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담당' 송영길 전 비서관 소환…측근 추가 압수수색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자금관리를 맡아오던 전 비서관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송 전 대표의 전 보좌관을 추가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는데요.
송 전 대표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가는 모습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주, 송영길 전 대표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전 비서관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송 전 대표 20대 국회의원 당선 뒤 의원실 후원금 계좌 등을 관리했고 당 대표 선거 캠프에서도 자금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전 대표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 검찰은 당시 자금 관리 내역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먹사연 회계 담당자 박모씨도 조사한 검찰은 후원조직 자금이 송 대표 캠프로 흘러 들어갔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씨에 대해서도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에도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박 씨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요구로 '돈줄', 사업가 김모씨가 마련한 6천만원이 박 씨를 통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됐고 윤관석 의원 등이 봉투를 뿌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강 씨의 요구에 수천만 원을 마련해 박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박씨도 자금 조달에 핵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 전 사무부총장도 윤 의원에게 6천만원을 건넨 후 박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관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검찰은 자금 흐름 규명에 집중하며 강 씨와 박 씨 간 역할 분담 정도, 책임 경중을 따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대상으로 봉투 살포 경위, 송 전 대표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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