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측 "내일 자진출두"…검찰, 추가 압수수색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내일(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현시점에서는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그러면서도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입국해 '돈봉투 의혹'과 연관성을 부인하며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은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자진해 출두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 자택과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먹사연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수사가 본격화하는 만큼 직접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현시점에서는 조사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어서 당장 조사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조사자가 일방적으로 출석일을 발표하는 건 일반 국민들에게 같이 적용돼야할 형사절차와 맞지 않다"며,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서면으로 내면되고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송 전 대표의 개인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개시 이틀 만에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등 3명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후원조직 기부금 등이 경선 캠프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후원조직 '먹사연'에 따르면 재작년에 총 3억7천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는데, 당대표 경선 전인 2월부터 4월까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1억4천여만원이 모였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경선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송 전 대표를 소환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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