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재사망 128명…소규모 사업장 여전히 취약
[앵커]
지난 1분기 노동 현장 사망자가 1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터에 있는 물체에 맞거나 깔려 목숨을 잃는 근로자가 늘었는데,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경남 양산시의 압력 용기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 A씨.
일을 하던 중 6m 높이 천장에서 떨어진 9㎏ 철제 장비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릉 산불 현장에서는 벌목 작업을 하던 70대 노동자가 잘린 나무에 맞아 숨을 거두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사망자 통계엔 이 같은 낙하물로 인한 사고의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산업 현장에서 숨진 이들은 128명.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물체에 맞거나 끼어 사망한 경우, 깔리거나 뒤집혀 사망한 경우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사업장 규모 별로 발생한 사망자 차이도 눈에 띕니다.
숨진 노동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명 줄었는데, 모두 50인 이상 규모의 사업장에서 나타난 변화였습니다.
50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 수는 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숨진 인원과 동일합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50인 미만 사업장은 아직까지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이나 운영 여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컨설팅과 교육 위험성 평가 특화 점검을 집중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도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할 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게 되는 만큼, 향후 통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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