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물가·부채협상 주시 속 하락…나스닥 0.6%↓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등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7%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6%, 나스닥지수는 0.63% 각각 떨어졌습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내렸는데요.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긴장감 때문입니다.
미국은 현재 정부가 가져갈 수 있는 부채가 법정 한도에 도달해 그 한도를 높여줘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부채를 갚지 못하는 것으로 간주돼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빠지게 됩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부채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올리는 대신 재정 지출을 줄이자는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양당 상하원 대표를 초청해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런 부채 한도 문제가 시장에 부담이 되는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물가 지표에 대한 우려도 큰 편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추가적인 긴축 우려를 키울 수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연준의 3인자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지난번 회의에서 우리는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부채 한도를 둘러싼 문제가 시장에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할까요.
[기자]
네,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금융시장이 부채 한도의 위험을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요.
장기 채권금리나 월가 공포지수 등이 부채 관련 문제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은 만큼, 시장이 추가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국 정부나 민간 싱크탱크 등은 부채 한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달 1일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부채 한도 협상이 어떻게든 이뤄질 것이란 낙관론도 내놓고 있는데요.
지금 당장은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과거에 그래왔듯이 결국 마지막에 가서 정치권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간밤 증시의 약세 흐름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도 이런 낙관론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간밤 지역 은행들의 주가 움직임은 어땠나요.
[기자]
네, 계속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팩웨스트은행 주가가 3% 이상 올랐지만,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은 1%가량 내렸습니다.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는데요.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 속에 소폭 내렸는데요.
지수는 2,510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문제와 물가 지표에 대한 관망세 속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시장은 당장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오늘 밤에 있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확인하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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