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연준의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나스닥 0.85%↓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연말 경기 침체 가능성을 거론한 데 따라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1%, 나스닥지수는 0.85% 각각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개장 초반만 해도 강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개장 전에 나온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당초 전망을 밑돌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 올라 직전달의 6% 상승보다 상승폭이 낮아졌습니다.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5.6% 상승해 직전달보다 소폭 올랐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일치했습니다.
증시가 물가 지표를 소화하면서 크게 오른 것은 아닌데요.
근원 물가 등이 여전히 높아 당장 연준의 긴축을 끝낼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 후반에 나온 FOMC 의사록은 시장에 악재가 됐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에게 경제 상황을 설명한 연준 경제팀이, 은행 불안 등으로 올해 후반부터 '완만한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는데요.
연준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란 점에서 큰 이목을 끌었습니다.
[앵커]
네, 연준 내부에서 '경기 침체' 언급이 나온 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나 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에서는 기준금리, 즉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위원들이 있고, 그들에게 경제 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하는 내부 경제팀이 있는데요.
경제학자들로 구성된 경제팀이 보고하는 경기 평가는 연준 위원들의 정책 결정에 기초적인 뼈대가 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지난 회의에서 연준 경제팀이 어떤 내용을 보고했는지가 확인된 건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살펴보면, 연준은 이번 은행권 불안으로 은행 대출이 감소하고 신용 여건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년으로 예상했는데요.
그동안 연준은 공식적으로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부인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내용은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간밤 눈에 띄는 개별 종목 움직임은 어떤 게 있었나요.
[기자]
네, 미국의 해운 컨테이너업체 주가가 30% 이상 폭등했는데요.
트라이턴 인터내셔널이란 회사가 타사에 인수된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또,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9% 넘게 빠졌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유명 애널리스트가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강보합권을 보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물가 발표를 기다리며 소폭 올랐는데요.
지수는 2,551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미국 물가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당장 중단할 정도로 낮아진 게 아닌 상황이라 시장이 미국 침체 우려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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