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벌써 4번째였던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12년 만에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의미 외에 여러 성과를 더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자평입니다.
오염수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원전에 우리 전문가 시찰단을 파견하고,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발언도 끌어냈다는 겁니다.
한일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도쿄에 이어 52일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난 한일 정상은 12년 만의 셔틀외교가 재개된 것에 나란히 큰 의미를 담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새롭게 출발한 한일 관계가 속도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그로부터 2개월도 안 된 기간 동안 이미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쪽 소득은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여름 오염 처리수 방류를 앞둔 현장을 국내 전문가들이 시찰할 수 있도록 약속받았습니다.
당장 오는 23∼24일로 파견 날짜가 정해졌고, 구체적 규모와 범위는 이번 주 후반 국장급 협의를 통해 확정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과거사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등 역대 내각 인식을 계승한다, 일본 정부 입장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개인적 뜻이라고 수위를 조절했지만, 강제 징용에 대해선 가슴 아프다고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저도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핵까지 포함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명문화 한 '워싱턴 선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에 힘을 실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권에서 방치·단절됐던 한일 관계가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었고,
제3 자 변제방식을 결단한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한일 두 나라 국민의 마음이 더 열렸다고 정상회담의 의미를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두 정상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 기간, 히로시마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나란히 참배하기로 했는데, 희생자 대부분이 미쓰비시중공업 등에서 일하던 강제동원 피해자로 ... (중략)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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