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이 우리 시각 내일 오후 7시에 거행됩니다.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70년만인데요
철통 같은 경호 속에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데, 세계 2백여 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찰스 3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연방국가의 군주임을 정식으로 선포합니다.
영국의 랜드마크인‘빅밴'은 벌써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면서 대관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철통 경호 속에 예행연습도 빈틈없이 이뤄졌습니다.
군인 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직접 참석해 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국왕 부부는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또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다시 버킹엄궁까지 당일 지나갈 경로를 따라 미리 행진했습니다.
열렬한 왕실 팬들은 더 좋은 자리에서 대관식 행렬을 보기 위해 마차가 지나가는 곳곳에 텐트까지 쳤습니다.
대관식에서 찰스 3세는 440여 개의 보석이 박힌 왕관을 쓰며 양손엔 왕권을 상징하는 둥근 공 모양의 보주와 긴 지팡이 모양의 홀을 들게 됩니다.
[케이티 윌리엄스 교수 / 왕립 사학자 : 대관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국왕이 영국 국교회와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입니다.]
이번 대관식은 왕실에 대한 비우호적인 여론 등을 감안해 70년 전 대관식에 비해서는 인원은 1/7로 노선과 시간은 1/4로 대폭 줄였습니다.
대관식에는 내빈 2,200여 명이 참석하며 200여 개 국가에서 지도자나 단체 대표 등이 함께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참석합니다.
그렇다고 이번 대관식에 대해 영국과 영연방 국가들에서 꼭 환영 일색만은 아닙니다.
[대관식 반대 시민 : 뭘 하는지는 알겠지만 나는 반대합니다.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렇게 화려하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특히 상당수 영연방 국가들은 이미 공화국으로의 독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찰스 3세는 화려한 대관식 뒤 당장 이런 현실을 마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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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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