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써"…노래방 업주 협박 범죄조직 적발
[앵커]
서울 구로구에서 성매매 알선 업소를 운영하며 도우미를 이용하라며 노래방 업주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중국 국적의 범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노래방 업주들이 요구를 거절하면 흉기를 휘두르고, 감금까지 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젊은 여성을 넘어뜨리고 머리채를 잡습니다.
다른 여성이 뛰쳐나와 말려보지만, 폭행과 협박은 자리를 바꿔가며 계속됐습니다.
노래방 업주와 직원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성매매 알선 업소를 이용하라고 협박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노래방 앞에 차량을 세워두고 입구를 막거나, 술을 팔고 도우미 영업을 한다며 노래방 업주들을 상대로 허위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인원은 모두 8명.
경찰에 확인된 피해 업소는 40곳에 달합니다.
지난 2021년 11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 성매매 알선 업소를 운영하다, 지난 1월부터는 6개의 업소를 하나로 묶어 '가리봉보도협회'라는 범죄 조직까지 만들었습니다.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총책은 관리책과 행동책을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5개월간 협박에 시달린 피해 업주는 매일 같이 이뤄지는 감시에 영업시간에도 문을 걸어 잠갔다고 호소했습니다.
"어떨 때는 여자분들이 올 때도 있잖아요, 놀러 오거나 이러면. 거기 도우미 아니냐고 누구냐고 막 올라와서 확인도 하고…."
이들 중 네 명에게선 필로폰 양성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외국인 밀집 지역 일대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첩보 수집 강화하고 예방적 형사활동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 제압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하고, 가담한 인물이 더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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