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돈으로 연금을”…명품 본사까지 습격한 시위대

채널A News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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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 생명을 걸고 추진하는 연금개혁, 법안 위헌 심사를 하루 앞둔 프랑스는 격렬한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연금 충당은부자들 세금으로 해야한다는 시위대가, 급기야 명품 본사까지 난입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연금 개혁에 반발하며 거리에서 시위 중이던 인파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본사 건물로 밀고 들어갑니다.

횃불을 든 시위대의 습격에 화려한 건물 내부는 붉게 물들었고 연기가 자욱합니다.

시위대는 내부를 점령한 채 다 같이 소리칩니다.

[현장음]
"반자본주의자! "

시위대는 포브스지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성 1위로 뽑은 루이비통 그룹의 아르노 회장을 겨냥했습니다.

연금 재정을 충당할 돈이 필요하면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걷어 충당하라는 겁니다.

[파비앙 빌리외 / 노조 대표]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는 것입니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1708억 달러, 약 222조원에 달합니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루이비통의 의상을 즐겨입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위대의 저격 대상이 돼왔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안의 위헌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곳곳에서는 시위가 격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피를 흘리는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캐롤 / 교사]
"두들겨 맞은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 중 일부도 맞았어요. 우리는 이 정부에 질렸습니다."

승용차는 불에 탔고, 경찰은 물대포로 맞섰습니다.

위헌 여부를 결정할 헌법위원회 입구에는 항의의 뜻으로 한때 쓰레기통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헌법위원회에서 위헌 또는 국민 투표 회부 결정이 나오면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이다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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