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우원식 김상희 정성호,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누굴 달랬나요?

네. 오늘 민주당 당원들과 만났는데 '진땀'을 흘렸습니다.

극단적 공격을 자제하자며 달랬지만 지지자들은 일부 의원들에 대한 원망부터 쏟아냈습니다.

[현장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저희 지역구 의원님이 사실 (이재명 홍보) 현수막을 제대로 걸은 적을 본 적이 없어요."

"우리 이재명 대표님은 진짜 혼자 대선을 했어요.(울먹)
정말 가슴이 아프고… 너무 불쌍하시더라고요."

"일부의 의원들은 차라리 대선 지는 게 낫겠다.
왜? 윤석열이 못할 거기 때문에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 본인이 유리하다"

Q. 분위기가 안 좋네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대선 때 이 대표를 안 도왔다는 주장이죠.

원망을 거두고 공격을 멈추자고 제안해도, 지지자들은 굽히지 않았는데요.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정을 상하게 하고 그런 용어와 표현들 이런 것들은 하지 말자."

[현장음] 
"버스에서 내려와라는 캠페인으로 (우리의 흐름을) 꺾으려고 한다는 그런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번에 우원식 의원님 낙선 운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서 할 거고요."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뭐 규탄 대회 하는 거 같네요."

[현장음]
"욕을 먹을 용기가 없다면 정치를 하시면 안 되는 거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당내에 그런 목소리를 좀 잦아들게 하려고"

[현장음] 
"비명계 의원들에게도 그런 제지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인들을 공격하는 것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장음] 
"저 속터집니다 속터집니다! (제식구 감싸기)그거를 못하잖아요 의원님들이!!!"

[현장음]
"정치인들이 당 대표를 향해서 내부 총질을 하는데 어떻게 당원들이 지켜봅니까" (박수 터져나옴)

Q. '버스에서 내려와', 이재명 대표도 얼마 전에 동참했잖아요.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을 하자'.

네. 하지만 지지자들 생각은 아직 다른 것 같습니다.

[현장음] 
"왜 지지자들이 버스에 내려가야 하나요? 민주당 의원들부터 반성해야 되잖아요."

[현장음]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향한 우리들의 아우성인 겁니다.
정치 훌리건?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은 저희 같은 팬덤이 있으신가요? 없죠? 그 마음속에 시기 질투가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찌질한 짓 하지 마십시오."

[현장음] 
"당원들이 내려놓기 전에 내부 총질하는 의원들께서 먼저 입을 닫으시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Q. 강경하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대구시장. 요즘 국민의힘 핫피플이죠?

두 사람 그간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으려는데 결과는 물음표입니다.

먼저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해 논란이 됐던 김재원 최고위원, 오늘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Q. 징계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늦었지만 잘 간 거죠.

김 최고위원은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는 방명록을 남겼는데요.

하지만 김웅 의원은 "34일만의 사과가 진심이겠냐"며 전광훈 목사와 나눴던 김 최고위원의 표현을 빗대 이것도 그저 '조상묘 파기'일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명하자고 김기현 대표를 압박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어제 당 상임고문자리에서 해촉됐죠.

Q. 홍 시장, 어제 엉뚱한 데 화풀이한다고 발끈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과거로 묻겠다, 했네요.

네. '오늘부터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며 일단락 하는 듯 보였는데요. 

그렇다고 당을 향한 목소리를 그만 내겠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오늘)]
(김기현 대표의) 지도력 회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촉) 했다면 내가 그거 감수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다고 지도력이 회복됩니까?

(Q. 상임고문 해촉에 대한 걸 문제 제기를 하실 겁니까)
"노! 그런 문제는 추잡스럽게 안 해.
책임당원 자격으로도 그 누구도 당정이나 국정에 이야기할 수 있는 거예요. 왜 대구시정에만 전념해? 시정을 내가 소홀히 하는 게 어디 있어요.

국민의힘, 당분간은 계속 시끌시끌할 것 같네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때마다 챌린지? 그런 챌린지도 있습니까?

아뇨. 정치인들이 종종 필요할 '때마다' 챌린지를 하곤 하죠.

오늘은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지옥철이라 불릴만큼 혼잡한 '김포골드라인' 타기에 도전했는데요.

Q.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 속에 끼어있어요.

네, '김포골드라인이 왜 '골병라인'이라 불리는지 온몸으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Q. 얼마 전 여성 두명이 호흡곤란으로 실신을 하기도 했고, 혼잡 문제가 정말 심각하죠.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이걸 타보곤 했는데요. 이낙연 당시 전 민주당 대표도 참여했었고요,

윤 대통령도 후보 시절 탄 적이 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월)]
"김포골드선을 타고 당사에 출근했습니다. 지옥철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출근길부터 만만치 않았습니다."

Q. 이렇게 많은 정치인들이 챌린지에 동참했는데, 문제 해결은 되는 겁니까?

오늘,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버스전용차로 지정, 셔틀버스 투입 대책을 내놓았고, 윤 대통령도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필요할 '때마다' 챌린지에 도전하는 것 보다 매일매일 시민들을 위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매일도전)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A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