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보수 유튜버 누나’ 채용 이유는? / 박지현 달래기

채널A News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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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오늘 논란이 된 사건이 있죠.

네, 대통령실 7급 행정요원 안모 씨의 '채용'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 씨가 과거 보수 유튜버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난 건데요.

Q. 본인도 본인이지만 가족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진 측면도 있죠.

맞습니다. 안 씨의 남동생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벌여온 극우 성향의 유튜버로 알려졌는데요.

[안OO (지난 5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문재인 OOO 보인다! 사과해! 국민이 우습냐?"

Q. 남매가 같이 유튜브 활동을 하기도 했다죠. 안 씨를 채용한 이유, 대통령실은 뭐라고 합니까.

어제는 "영상 편집 등의 일을 해왔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됐다"고 밝혔는데요.

채널A 취재 결과 안 씨는 영상 편집보다는 다른 일을 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Q. 실제로는 무슨 일을 했죠?

대통령 프롬프터 작동을 담당했다고 하는데요. 프롬프터는 연설 할 때 화면에 원고를 띄워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오늘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진을 찍는 보조 업무도 했는데,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Q. 대통령실 직원이 계속 논란인데, 그러잖아도 양산 사저 시위에 예민한 민주당은 더 화가 났겠네요.

네, 대통령실이 양산사저 앞 시위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 사안의 핵심은 욕설시위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이 알고도 안 씨의 누나를 채용했다면 안 씨에게는 욕설 시위에 대한 지지나 묵인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행정요원은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달래기'.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박지현 전 위원장 대표 출마를 막았었잖아요. 오늘은 달랬습니까?

네. 두 사람이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우 위원장, "그동안 당이 너무 박 전 위원장을 방치했다"고 반성하면서 이렇게 달랬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박지현 전 위원장과) 만나면 당이 왜 이런 (출마 불가)유권해석을 내리게 됐는지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려고 하고요."

Q. 출마 강행하겠다 의사 내비치면..
"그러니까 설명 드려야죠.(ㅎㅎㅎ)" 

Q. 그래서 성공을 했습니까?

보시는 것처럼 점심 자리가 끝날 때까지 기자들이 기다렸다가 물어봤는데요.

우 전 위원장의 설명이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오늘)]
"저는 이번 주 주중 안으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위원장님도 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셨고요."

이르면 내일 출마 선언을 하고 후보등록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노숙인 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하는 등 대중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후보 등록이 가능한가요? 당에서 출마 자격이 안 된다고 결론 내렸는데요.

민주당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공식 접수는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후보 등록 할 때 접수대에서부터 반려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본인의 존재감을 보이려고 정치적 액션을 하려는 것이라는 냉소적 반응도 나왔습니다.

Q. 그런데도 출마를 강행하는 진짜 이유가 뭘까요.

박 전 위원장은 지도부간 논의 수준이 아니라 출마 가능 여부를 공식 안건으로 올려 결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 위원장은 난색을 표했는데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안건이라는 것은 통과하기 위해서 안건을 다루지 부결시키기 위해서 안건을 상정하지 않거든요. 참 난처하네요."

필요에 따라 영입하고, 내치는 것처럼 보이는 게 민주당으로서도 참 곤란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Q. 청년 정치인들에게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의 기존 방식은 전혀 안 통하는 것 같아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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