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8시간 사투 끝 주불 진화…단비 큰 도움
[앵커]
오늘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 만에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진화 대원들의 혼신의 노력에, 현장에 비까지 내리면서 진화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오늘 강릉 경포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산불이 조금 전인 오후 4시 30분을 기해 모두 꺼졌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조금 전 이곳에서 강릉 산불 주불 진화를 선언했는데요.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에 내린 비 덕분에 8시간 만에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오늘 오전 8시 30분쯤입니다.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돼있던 터라 삽시간에 번져 나갔는데요.
불이 나자 인력 2,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어 헬기도 투입하지 못했습니다.
불길이 이곳저곳으로 번지면서 건물 71채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인근 주민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산림은 현재까지 379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해가 계속 늘자 소방당국과 산림당국 모두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염원 덕분인지 오후 3시쯤 비가 내렸고 당시 88%였던 진화율을 높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산불 통합지휘본부는 해산하고 앞으로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강릉지역은 모레까지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산불은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전봇대를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과 강원도는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피해 규모를 조사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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