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방산 통합 완료' 김동관…'미래 전략 발표' 곽재선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화그룹 방산 사업을 주도하는 김동관 부회장.
그룹 방산 3사 통합을 마무리하고 "초일류 혁신 기업이 되자"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방산 통합사 출범을 알리는 '뉴비전 타운홀'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1월 한화디펜스에 이어 한화방산까지 통합하면서 마련된 자리죠.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새로운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지속 가능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초일류 혁신기업이 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 목표도 제시했죠.
또 김 부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대체 불가능한 회사를 함께 만들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직원들이 회사에 바라는 내용을 듣기도 했는데요.
또 행사 뒤에는 직원들과 셀카를 찍는 등 소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쌍용차의 새 이름 KG모빌리티의 곽재선 회장.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비전 테크 데이'를 열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곽 회장은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꾼 뒤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죠.
우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전동화 패러다임을 따라잡는다는 목표인데요.
이를 위해 모처럼의 흥행작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을 조만간 내놓고,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를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SDV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중심 전기차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플러스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확보할 방침이죠.
곽 회장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공개했는데요.
미국 같은 큰 시장에서의 정면 승부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만큼 시장 규모 1,000대에서 2,000대 정도인 아프리카와 남미의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남매간 배당금 표대결에서 이겼습니다.
아워홈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 전 부회장은 2,966억원, 구미현 이사는 465억원을 배당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아워홈 순익이 약 250억원이었는데, 그 10배도 넘는 배당을 요구한 겁니다.
이는 아워홈이 창업주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지분 98%를 가진 가족기업이기 때문인데요.
구 전 부회장은 약 39%를 가진 1대 주주, 구 이사는 약 19%를 가진 4대 주주입니다.
배당금이 많을수록 오너 일가가 많이 가져가는 구조인 거죠.
하지만 주총을 앞두고 구 이사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자신의 제안을 철회하고 배당금 30억원을 제시한 회사안에 힘을 보태기로 했죠.
결국 주총에서는 회사의 배당안이 가결됐습니다.
구 부회장과 구 이사, 그리고 구명진씨 등 세 자매가 뭉쳐 표 대결에서 오빠를 누른 건데요.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은 약 60%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종 패소해 1,700억원을 물어내게 됐습니다.
최근 대법원은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 쉰들러그룹이 현 회장과 한상호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원을 지급하라"고 한 원심을 확정하고, 한 전 대표에게는 이 중 190억원을 현 회장과 공동으로 배상하도록 했죠.
2011년 현대엘리베이터는 계열사이자 현 HMM인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금융사들과 파생상품을 계약했습니다.
현대상선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나눠 갖고, 주가가 떨어져도 금융사 이익은 보장되는 상품이었죠.
그런데 계약 만기 당시 현대상선 주가가 급락하자, 쉰들러 측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약 7,000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2014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재판부는 최종적으로 그룹 총수인 현 회장이 위험한 파생상품에 대해 감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올해 3월까지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적자 규모는 감소세라지만 우리의 수출 전략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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