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부회장 승진' 김동관…'글로벌 인재영입' 신학철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시간입니다.
오늘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최근 정기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한화가 최근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죠.
핵심은 김 부회장의 승진인데요.
추가로 김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맡게 됐습니다.
김 부회장이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 방산 등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을 책임지게 된 건데요.
그만큼 그룹 장악력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2010년 차장으로 입사한 김 부회장.
경영 승계를 위해 차근차근 보폭을 넓혀 왔습니다.
그가 주도한 태양광 사업은 미국, 독일 등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시에는 한화를 대표해 공식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재계는 이번 인사로 한화의 승계 구도가 정리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이 한화의 주력 사업과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차남 김동원 부사장이 금융을, 3남 김동선 상무가 호텔, 리조트 사업을 맡을 거라는 겁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미래 신성장 사업을 이끌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채용 행사를 열었습니다.
신 부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BC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비지니스와 캠퍼스를 합친 'BC투어'는 2006년 시작된 LG화학의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입니다.
행사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와 하버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북미 지역 주요 20여 개 대학 석·박사 40여 명이 초청됐습니다.
이들의 주요 전공은 친환경 소재와 저탄소 공정,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 LG화학의 핵심 분야였습니다.
신 부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회사의 연구개발 현황과 추진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회사 비전과 연구개발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죠.
행사 막바지에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도전에 동참해 축적한 지식과 기술을 마음껏 펼쳐 달라"며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최윤호 삼성 SDI사장.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를 만나 미국내 배터리 사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홀콤 주지사와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이 지난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최 사장은 이들에게 삼성 SDI만의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소개했죠.
이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진행 현황 및 인디애나주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공장 설립 계획을 점검하고, 주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5억 달러, 약 3조4,000억 원이 투입되는 삼성SDI의 미국 내 첫 배터리 공장으로, 연말 착공해 2025년 1분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업계는 이번 회동으로 현지 공장 가동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의 영향으로 현지 공장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삼성SDI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네시즈 BBQ의 윤홍근 회장.
지주사 제너시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합니다.
윤 회장은 이달부터 지주사 이사회 의장직만 맡아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가맹점 5만 개 개설입니다.
현재 매장이 57개국 2,500여 개니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K치킨에 글로벌 관심이 커지고 있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란 게 윤 회장 생각입니다.
그리고 우선 고속 성장 중인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죠.
지난해 101개였던 미국 내 BBQ 매장은 올해 150개로 늘었고, 지난해 매출도 7,300만 달러로 재작년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또 미국 외식 전문지로부터 BBQ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2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대기업 그룹 총수 4명 중 1명은 미등기임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녀나 친인척으로 넓히면 그 수는 더 늘어날텐데요.
미등기 임원이지만 경영에는 깊이 관여하고 있죠.
책임지지 않는 고연봉 경영이라는 얘깁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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