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승계 한 발 더' 김동관…'3연임 성공' 정영채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지주회사격인 (주)한화의 등기이사에 추천돼 경영권 승계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김 사장은 재작년부터 그룹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전략부문장을 맡아왔죠.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이사는 물론, 지난해 3월부터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 팀장도 맡고 있습니다.
방산과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새로운 한화'의 변신을 주도하는 셈입니다.
김 사장은 유화기업 한화솔루션에 재생에너지란 새 옷을 입혀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습니다.
'스페이스허브'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고,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도 구축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인 (주)한화 이사회에 진입한 만큼, 경영권 승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이사회가 새 대표 후보로 현 정영채 사장을 단독 추대했습니다. 2018년 사장에 취임한 뒤 3연임에 성공하며 2년 더 NH투자증권을 이끌게 된 겁니다.
3연임 성공의 가장 큰 배경은 성과입니다.
취임 후 매년 실적을 경신했고,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 NH투자증권을 처음 '1조 클럽'에 올렸습니다.
NH투자증권의 성장 덕에 은행에 쏠려있던 농협금융의 수익 구조도 바뀌었죠.
지난해 농협금융그룹의 순익 중 NH투자증권의 비중은 42%에 달합니다.
1조원대 대규모 환매 중단이 벌어진 옵티머스 사태는 3연임의 최대 난제였죠.
하지만 정 사장은 지난해 12월 옵티머스 관련 사기, 배임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를 통보받으며 굴레를 벗었습니다.
NH투자증권에서 3번째 임기를 앞둔 정 사장. 고객 집중과 펀드 시장 회복을 또 다른 도약의 키워드로 꼽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죠.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30년까지 123조원짜리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7종 이상 구축해 현대차 152만대, 제네시스 35만대 등 187만대를 팔겠다는 겁니다.
다음날 기아도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 120만대를 제시했습니다.
두 회사가 총 307만대를 판매해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게 정 회장의 그림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생산시설을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생산에 최적화된 형태로 신속히 전환할 계획입니다. 9개의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유럽은 소형, 미국은 중형 등 시장에 맞게 전기차 생산기지를 재편할 예정입니다.
또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회사와 제휴를 맺어 배터리 현지 조달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 롯데는 순혈주의를 버리고 주요 보직에 외부 인재를 수혈했죠.
그 중 한 명인 신세계 출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첫 목표로 '강남 탈환'에 나섰습니다.
백화점 왕국 롯데는 서울 강남의 백화점 경쟁에선 2017년부터 라이벌 신세계에 밀리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5년간 전국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했죠.
취임 당시 "강남 1등 점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한 정 대표.
이를 위해 우선 상품과 마케팅, 디자인 3개축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완료했습니다.
5월에는 상품본부 사무실을 명동에서 삼성동으로 옮기는데요.
앞서 신세계가 2017년 본사를 명동에서 반포동으로 옮기며 강남점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롯데의 '강남 탈환' 여부는 상대적 열세인 명품 부문에서 판가름 날 전망인데요.
이를 위해 정 대표는 명품 사업부문을 기존 1개에서 3개로 확대해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동해안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재계의 성금과 물품 지원이 계속되고 있죠.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각계각층의 관심과 온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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