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영상물 AI로 "끝까지 추적"…피해지원도 확대
[앵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끊임없이 절망에 빠트리는 건 아무리 삭제해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피해 영상물일 텐데요.
서울시가 이런 피해 영상물을 24시간 자동 추적하고 재유포까지 차단할 수 있는 AI 기술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여성 A씨의 악몽은 작년 초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A씨를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SNS를 통해 팔았는데, 이 영상이 순식간에 성인사이트로 확산된 겁니다.
"(피해 영상) 댓글에 제 신상을 유추하는 댓글도 있고, 저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아이디가 뭐다, 직장은 어디 다닌다…"
극심한 공포 속에 직장까지 그만둔 A씨는 서울시의 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전 남자친구를 검거하고, 영상들을 삭제하고서야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디지털성범죄는 성인, 아동청소년을 가리지 않고 큰 피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지원한 7천680여 건 중 17%가 10대들로, 가장 어린 피해자의 나이는 8살에 불과했습니다.
"아이들의 그런 취약한 특성, 이런 것들을 범죄수익을 발생시킬 목적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그런 일들이 지금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서울시는 최근 피해 영상물들을 자동으로 24시간 추적하고 재유포까지 차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개발해 운용에 들어갔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기준으로 해서 키워드와 영상을 가지고 저희 시스템을 가지고 AI가 피해 영상물과 유사한 부분을 검출을 진행하게 됩니다…(삭제가 완료 후에도) 재확산 염려가 있기 때문에 AI가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서 재유포 여부까지 확인을 하게 됩니다."
이날 지원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성범죄를 발본색원하겠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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