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채용비리 수사 확대…추가 연루자 추적
[앵커]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LG전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LG전자 부정채용 규모가 당초 파악한 것보다 크다고 보고 전·현직 임원들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등에 대해 한 달 만에 다시 강제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수사팀은 지난달 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려 했지만, 영장 신청에 필요한 근거를 보완하느라 2주 가량 늦게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보안상 문제로 일부에 대해 영장 집행 시점이 미뤄졌다"며 "자료가 봉인돼 수사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혐의를 입증할 추가 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22일쯤 2차 압수수색은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부정채용 대상자들을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리스트를 일부 확인했고, 이번에는 채용과정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당초 알려진 2013년~2015년 사이뿐만 아니라 더 오랜 기간 부정채용 정황이 포착됐고, 부정채용 의심자가 기존에 알려진 10명을 넘어 20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전직 사장급 인사를 입건한 경찰은 리스트 작성과 보고 과정에서 추가 연루자가 있다고 보고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와 청탁 의사를 전달한 사람을 특정해 추가 조사를 거쳐 입건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A 전 LG전자 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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