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5월부터 5G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 구간을 세분화한 중간 요금제 4종을 신설해 출시합니다.
정부가 그동안 통신사들에게 100기가 이하의 중간 요금제를 출시해 통신비를 줄이라고 요구한 결과인데요,
다른 통신사들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24기가 이하와 110기가 이상 데이터를 사용하는 두 가지만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오는 5월부터는 이 중간에 37, 54, 74, 99기가를 사용할 수 있는 4개 구간이 새로 출시됩니다.
이렇게 되면 매달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100기가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던 사람은 최대 7천 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만 34세 이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 요금제 11종도 신설해 6월 1일 출시할 예정입니다.
만 65세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4만 원대 신규 요금제 3종은 이달 30일에 출시합니다.
이런 내용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어제 직접 브리핑했는데요,
민간 통신기업의 요금제를 주무부처 장관이 발표한 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이종호 /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어제) :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민간 기업인 SK텔레콤 내용을 왜 장관이 직접 발표하는지?) 이용자의 사용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대책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강화된 측면이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제가 발표하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들은 요금제가 다양해졌지만 더 저렴해지지는 않았다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과 일부 연령층에게 혜택을 집중한 반쪽 요금제에 불과하고, 저가 요금제를 선택할수록 데이터 1기가당 더 높은 단가를 내는 부분은 여전히 시정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쟁사인 KT와 LU유플러스도 고객 이용 패턴과 눈높이를 감안해 조만간 중간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통신비 부담 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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