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이례적 사이클론에 강진까지…최소 15명 사망
[앵커]
이례적인 사이클론과 폭우에 이어 강력한 지진까지 덮친 남미 에콰도르와 페루에서 주민들이 악몽 같은 3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진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졌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심한 진동에 건물은 주저 앉았고, 골목에는 부서진 건물 잔해로 가득합니다.
에콰도르 푸나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규모 4.6 등 7차례 여진도 이어지면서 피해는 더 컸습니다.
정부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14명입니다.
젊은 부부와 생후 7개월된 아이도 벽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260여채의 주택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보건소와 학교 80여채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항구 시설과 해상 석유 장비도 손상됐습니다.
"모든 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신의 은총이 있어 우리는 살았습니다"
국경을 맞댄 페루에서도 사망자가 1명 나왔고, 40여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중남미 정상들은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이달 초순 두 나라에서는 이례적인 사이클론인 '야쿠' 영향으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상 저기압에 따른 강풍과 폭우로 계곡물이 범람하고, 산사태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재민이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전과 단수 피해가 이어지는 등 두 나라가 악몽 같은 3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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