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분양가격과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분양가 12억 원 이하까지만 대출해주던 규제를 확 푼 거죠.
일단 올해 서울 청약 시장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분양에 나선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단지.
일반분양 경쟁률이 평균 198대 1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정부가 올 초 강남3구와 용산구를 뺀 전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세대원,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강모 씨 / 서울 아파트 청약당첨자]
"그래도 서울이다 서울불패를 믿고, 금리는 올라도 부동산 정책은 나와서 살려주지 않을까 기대가 좀 있죠."
지난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지만 위축된 청약 시장 때문에 일정을 미뤘던 동대문구 18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도 오는 24일 분양에 나섭니다.
2021년 4분기 192.5 대 1로 세 자리를 지키다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서울 청약 경쟁률은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달 17일까지 집계된 서울 경쟁률은 57 대 1로 전국 1위.
전국 평균이 6 대 1에 그친 것과 대조적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아직 남아 있어 똘똘한 한 채가 많은 서울 위주로 청약 수요가 쏠리는 겁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공급 과잉 우려가 덜 하고 청약 잔존 수요가 있고, 분양권 전매 차익 기대가 있는 지역들, 이런 지역 위주로 국한된다 봐야겠고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지역이라 봐야죠."
분양가 12억 원 이하 단지에서만 가능했던 중도금 대출도 오늘부터는 가격 상관 없이 분양가의 60%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 서울 고가 주택 청약에 숨통을 터주는 효과가 있지만 지방 미분양 해소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문영
안건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