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셋값은 치솟는데 대형 시중은행들이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 때문인데요.
이사를 위해 목돈이 필요한 서민들, 시중은행 대출이 전부 막힐라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NH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동산 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합니다.
기존 대출 증액이나 재약정도 취급하지 않고 전세자금대출, 아파트 집단대출 등도 이 기간 모두 취급하지 않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
"주택 관련 전반에 대해서 중단이 이뤄졌고 다만 23일까지 접수분, 긴급 생계자금 목적 등은 심사를 통해서 취급할 계획입니다."
우리은행도 9월 말까지 신규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합니다.
분기별로 대출한도를 관리하는데, 이미 3분기 한도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입니다.
SC제일은행 역시 부동산담보대출 '퍼스트홈론' 판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시중은행 대출이 잇따라 막히자 목돈이 급한 서민들 사이에선 "다른 금융권도 시작하나?" "이제 집도 현금 갖고 사야 하나" 같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은 정부가 권고한 가계대출 증가율 마지노선 6%를 NH농협만 7.11%로 훌쩍 넘겼을 뿐 다른 은행들은 충분한 여유가 있다며 전방위 대출 중단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시중은행 대출이 줄고 깐깐해진 만큼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저축은행 등에 대한 추가 규제와 연쇄 대출 중단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상호금융인 1118개 지역 농협·축협도 23일부터 집단대출 신규 승인을 전면 중단키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