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에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기댈 곳, 청약,입니다.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까지 시행하며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지만 정작 이번 대책으로 청약에 당첨돼도 대출 못 받으면 잔금은 또
어떻게 치루나 걱정입니다.
이어서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용면적 84㎡가 6~7억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3억 원 저렴하게 분양되는 서울 홍제동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는데, 당장 대출 규제가 걱정입니다.
[김성해 / 서울 광진구]
"막상 2-3년 후에 갑자기 오르면 LTV 조건이 변경이 되가지고 대출도 받기 힘들어지고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야할지 조금 혼란이 오더라고요."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분양 받더라도 잔금을 치룰 시점에 집값이 9억 원 넘게 오르면 강화된 대출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2~3년 뒤에 잔금을 치루게 되는데 그때 시세를 기준으로 대출규제를 하게 되면 내 집 계획 세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 내년 2월 분양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은 전용면적 84㎡ 기준에 분양가가 9~10억 원대로 예상되지만,
이미 인근 단지 시세는 14억 원에 육박합니다.
2~3년 뒤 입주 때는 시세가 15억 원을 넘어서 잔금을 치를 때 대출이 막힐 수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본인이 입주할 때 대출을 하려면 그것도 막아놔 버리니까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야 될지 고민을 하시더라고요."
결국 실수요자를 보호할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