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튀르키예(터키)가 카이로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대사급 관계를 이른 시일 안에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튀르키예 외무장관의 카이로 방문은 2012년 아랍연맹(AL) 회의에 참석한 다우토울루 당시 외무장관 이후 11년 만입니다.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18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대사급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집트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양국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10년 만의 관계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5월 14일로 예정된 터키 대통령 선거 후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국 관계는 2013년 이집트 군부가 직선 대통령 무르시를 축출한 뒤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튀르키예 총리였던 에르도안은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를 맹비난하고 무르시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 이집트 대통령인 엘시시가 주도했던 과도정부는 에르도안 총리가 내정 간섭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양국 관계는 단절 수준으로 악화했고,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수감 중 사망했습니다.





YTN 김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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