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가 비리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이어온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 오늘 새벽엔 약물을 투약한 상태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하다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 방송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중단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히며 지난 15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전우원 씨.
[전우원 /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저희의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입니다."
전 씨는 전 전 대통령 일가족이 돈세탁을 통해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또 마약, 성범죄 등을 폭로하겠다며 지인들의 실명과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전 씨는 돌연 "모든 걸 자수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린 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유니세프에 6천만 원을 기부하고, 사죄의 이미로 5.18 기념재단에도 기부 하겠다더니
[전우원 /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실제로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피해를 받으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래도 (기부를) 하겠습니다."
"송금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며 중단했습니다.
이어 "형을 살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방송 중 잇따라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30 여분간 환각 상태에서 방송을 이어간 전 씨는 출동한 경찰이 집 안에 진입하고 나서야 방송을 멈췄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전 씨는 한때 위독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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